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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일보] 로메인부터 바질까지…무농약 채소 사러 지하철역으로 간다?

관리자
2023-12-26
조회수 421

금남로4가역 1·2층서 스마트팜인 '자람팜' 운영
유럽형 상추·허브 등 하루 100kg 가량 채소 생산
카페·아카데미·온라인쇼핑몰·자판기 통해 판매
소비자 "깨끗하게 자라 믿고 먹어, 신선함 만족" 

14일 광주 동구 금남로4가역 지하1층 그린샐러드 자판기에서 한 시민이 샐러드를 구매하고 있다.


햇빛 한 줌 들지 않아 삭막했던 지하철 역사에서 푸른 채소가 사계절 내내 자라며 생기를 더하고 있다.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고도 잘 자란 신선한 채소들은 역사 내 카페와 자판기를 통해 판매되면서 더욱 눈길을 끈다.

15일 농업회사법인 ㈜바른팜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광주 동구 금남로 4가역 지하1·2층에서 AI스마트팜인 '자람팜(330평·1천89㎡)'을 운영 중이다.

이들은 지난 2021년 농촌진흥공사의 수직형 스마트팜 모델시범 구축사업 수행업체로 선정됐다.

AI스마트팜은 식물이 자라나는 데 필요한 빛, 공기, 온·습도, 양분 등을 첨단정보통신기술(ICT)을 통해 인공지능으로 제어하는 실내 농장 시스템으로, 계절변화나 날씨와 무관하게 안정적인 계획 생산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자람팜에서는 유럽형 상추 6종류(로메인·버터헤드·롤로로사·오크리프·카이피라·프릴아이스)과 허브 3종류(바질·루꼴라·딜)가 자라고 있으며 하루 100kg가량 채소를 수확하고 있다. 


14일 광주 동구 금남로4가역 지하1층 자람팜에서 자라고 있는 채소들 모습.


자람팜에서 생산된 채소는 금남로4가역 지하1층 내 자람팜 카페와 아카데미에서 활용된다.

자람팜 아카데미는 아동과 성인을 대상으로 스마트팜 관람과 미키 샌드위치 또는 석고 방향제 만들기 등 다양한 클래스를 진행한다. 개인과 소규모 단체가 참여할 수 있으며 단체 신청은 유치원과 학교에서 주로 이뤄지고 있다. 월평균 신청자는 100여명을 웃돈다.

더불어 '자람홈'이라는 인터넷쇼핑몰을 통해서도 생산된 채소를 판매, 오전 8시 이전 주문은 당일 배송이라는 점과 무농약 채소라는 점에서 입소문을 타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자람팜 아카데미를 신청한 유치원생들이 미키 샌드위치 만들기 체험을 하는 모습. 농업회사법인 ㈜바른팜 제공.

또한 지난해 5월부터는 자람팜에서 생산된 채소와 이로 만든 샐러드를 판매하는 '그린샐러드 자판기' 운영을 시작했다. 당초 금남로4가역 지하 1·2층에 총 2대만 운영해왔는데 지난 12일 상무역과 문화전당역에도 각각 1대씩 추가로 설치됐다. 주로 직장인들의 출퇴근 시간대에 많이 팔린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날 오전 금남로4가역 지하1층 그린샐러드 자판기 앞에서 만난 이모(23·여)씨는 신선한 유기농 채소를 구매할 수 있어 자주 이용하고 있다고 했다.

이씨는 "다이어트를 하고 있어 샐러드와 채소를 많이 구매한다"며 "집과 가깝다는 장점도 있지만 깨끗하게 재배되는 것으로 보여 안심하고 먹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끔 샐러드를 사 먹기도 하는데 신선하게 느껴져서 만족한다"고 웃어 보였다.

한정화 농업회사법인 ㈜바른팜 광주지사 대리는 "스마트팜 채소를 한 번 구매하시면 재구매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시민분들이 스마트팜을 편하게 보시고 가깝게 느끼실 수 있도록 접근성을 향상 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출처 : 로메인부터 바질까지…무농약 채소 사러 지하철역으로 간다? (mdilb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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